외인 4000억 매물폭탄…코스피 2400 붕괴

입력 2017-08-03 17:53   수정 2017-08-04 05:30

장중 53P 급락
부동산 규제에 건설·금융주↓



[ 최만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23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12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3일 40.78포인트(1.68%) 하락한 2386.85에 마감했다. 지난달 28일(-1.73%)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3.52포인트(2.20%) 떨어져 2374.11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40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2.49%) SK하이닉스(-3.68%) 네이버(-2.14%) 삼성생명(-2.75%) LG화학(-1.35%) 등 시가총액 상위주를 비롯해 전 업종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의 낙폭이 유독 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2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컸던 건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관련 강경발언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고 중국·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무역제재 가능성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과 부동산 대책도 악영향을 줬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법개정안에서 제시된 법인세 인상과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가 악재로 작용했다”며 “코스피가 7개월 연속 상승해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차익실현의 빌미를 줬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8·2 부동산 대책’은 건설과 금융주에 ‘직격탄’을 날렸다. 현대건설(-6.69%) GS건설(-5.97%) 등 건설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KB금융(-1.55%) 기업은행(-1.59%) 등도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로선 부동산에 몰린 시중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오길 기대했겠지만 일단은 8·2 대책이 증시에도 충격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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